This study aims to reveal the problems of the education of library management area in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and to seek possible methods for solving the problems. It was revealed that the number of subjects of library management area was often changed by the influence of information science. It was also disclosed that the education of library management does not satisfy what the librarians' demand. The study provides the following suggestions for the better education of library management: first, the establishment of the standardization of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curriculum which includes the provision of the number, title and contents of the subjects of library management and secondly, close cooperation with librarians when opening new subjects of library management area.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했다. 이것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교육은 먼 미래를 보고 공을 들여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은 자주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21세기 사회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고 교육 분야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몇 해 전 지방의 한 대학에서 3개 학과(독어독문학, 불어불문학, 러시아어문학)를 폐지하기로 했다는 뉴스보도가 있었다. 그 내용에 의하면 해당 대학은 “교육 수요도, 전공 선호도, 사회적 수요도(취업률)”등을 평가해 이들 3개 학과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러한 작금의 상황에서 대학에서 문헌정보학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수들은 자신들이 담당하고 있는 문헌정보학 교육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고,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우리나라에 정규 학위과정으로 문헌정보학 교육이 시작된지 57년이 되었고 그 사이 문헌정보학 교육은 양적·질적으로 크게 발전하였다. 1957년 연세대학교에 우리나라 최초의 문헌정보학 학부과정이 개설된 이래 2014년 현재전국의 35개
그러나 지난 반세기 동안의 우리나라 문헌정보학 발전과정만을 놓고 보면 문헌정보학 교육에 대한 문제제기는 불필요한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문헌정보학은 지금까지 문헌정보학계 차원에서 세부 교과과정에 대한 큰 고민 없이도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전처럼 학계 차원에서의 논의 없이 개별 대학에 일임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왜냐하면 문헌정보학계 외부에서 문헌정보학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요소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앞으로 수년 이내에 각 대학들이 입학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대학 내에서 학문의 체계가 약하고 부실한 학과는 퇴출되거나 타 학과와 통폐합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사회의 빠른 변화와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거의 모든 학문분야에서 새로운 교과과정 개발이 끊임없이 요구되고 있고 문헌정보학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문헌정보학계 차원에서 자체 학문의 퇴보를 막고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강구하고,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문헌정보학 교육 및 교과과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한편, 한명의 연구자가 문헌정보학 모든 교과과정에 대해 연구하는 것은 좋은 연구결과를 얻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문헌정보학의 세부 영역인 도서관경영 분야를 대상으로 이 분야 교과과정 운영의 문제점을 밝히고, 그 바람직한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문헌정보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헌정보학 교육 중에서 문헌정보학과가 대학에 처음 개설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헌정보학의 가장 핵심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는 도서관·정보센터경영(이하 도서관경영) 분야 교육의 양적·질적 문제를 논하고자 한다. 즉, 이 분야 교육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유능한 사서를 양성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실용학문인 문헌정보학의 교과과정 중에서 도서관경영 분야를 중심으로 이 분야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내용과 현장의 발전을 이끄는 방향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도서관경영 분야 교과과정의 개선 및 이 분야 교육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를 수행하기 문헌조사방법과 인터뷰방법을 사용하였는데 문헌조사방법이 주가 되었고 인터뷰 방법은 보조적으로 사용하였다. 첫째, 문헌조사방법을 이용하여 본 연구 수행의 의미와 가치를 진단하였고, 연구에 필요한 문헌정보학 및 그 세부 영역인 도서관경영 교과과정에 대한 기초 데이터, 즉 연도별과 대학별 문헌정보학 전체 및 세부 영역별 개설 교과목 현황을 조사하였다. 둘째, 인터뷰방법을 이용하여 본 연구에서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는 도서관경영 분야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였다. 또한 인터뷰방법을 이용하여 도서관경영 분야 교육이 도서관 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조사하였다.
인터뷰는 우리나라 문헌정보학 교육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문헌정보학과 교수 중에서 도서관경영 분야 강의를 주로 담당하는 교수를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그 인원이 많지 않았다.
본 연구는 문헌정보학 전체 교육과정 중에서 도서관·정보센터경영(이하 도서관경영) 분야만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하였다. 따라서 먼저 본 연구에서 의미하는 도서관경영의 범위를 정의할 필요가 있겠다
학문으로써 문헌정보학은 도서관경영을 포함하여 여러 세부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따라서 도서관경영 분야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도서관경영 영역이 어디까지 인지 그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한국문헌정보학회
[<표 1>] 문헌정보학 세부 영역 중 도서관경영 영역 교과과정9)
문헌정보학 세부 영역 중 도서관경영 영역 교과과정9)
<표 1>에 나열된 도서관학 영역의 교과과정을 살펴보면 도서관학은 다시 여러 세부 영역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인터뷰에 참여한 문헌정보학과 교수A는 문헌정보학의 학문 영역을 아래 <그림 1>과 같이 구분하였는데, 이 주장에 의하면 도서관학은 문헌정보학의 한 영역이고, 도서관경영은 도서관학의 세부 영역임을 알 수 있다.
교수A는 ‘정보서비스’ 영역은 학자의 견해에 따라서 도서관학 혹은 정보학 영역에 속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기록관리학에 대해서도 현재는 이 영역이 매우 확대되어 독립된 학문 영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문헌정보학과는 별개의 학문 영역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다. 교수A의 이러한 주장은 문헌정보학자에 따라서 동의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본 연구의 주요쟁점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그친다.
한편, 노영희 등
이상의 조사·분석을 통해 살펴보면 문헌정보학의 학문영역은 <그림 1>과 같이 크게 네 개(도서관학, 정보학, 서지학, 기록관리학) 혹은 세 개(도서관학, 정보학, 서지학)의 주요 영역으로 나뉘고, 다시 도서관학은 네 개 (도서관경영, 분류/목록, 독서, 정보서비스) 혹은 세 개(도서관경영, 분류/목록, 독서)의 세부 영역으로 나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정보학, 서지학, 기록관리학 그리고 도서관학의 분류/목록, 독서, 정보서비스를 제외한 영역, 즉 도서관의 시설(건물), 자료(정보자원), 사서(인력), 예산(재화) 등의 대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도서관경영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그 의미를 조명하고, 연구수행에 필요한 중요한 기초 데이터를 수집하고, 더불어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본 연구 주제와 관련하여 어떠한 연구가 수행되었는지 문헌조사를 하였다. 조사결과 본 연구 주제와 관련하여 크게 네 가지 유형의 연구가 수행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첫째, 문헌정보학 교육 전반에 걸친 교과과정의 발전 방안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한복희
이상과 같이 이들의 연구가 문헌정보학 전체 교과과정 분석을 중심으로 문헌정보학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였다면, 필자의 연구는 전체 교과과정 중에서 도서관경영 영역에 한정하여 문헌정보학 교과과정의 문제점을 연구하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둘째, 문헌정보학 전체 교과과정이 아닌 일부 영역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노지현
셋째, 특정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문헌정보학 세부 교과과정 개발 및 발전 방안에 관한 연구들이 수행되었다. 정혜미와 차미경,
넷째, 문헌정보학 교과과정 발전 및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문헌정보학 분야 표준교과과정 개발에 관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노동조
선행연구 조사·분석결과 문헌정보학 교과과정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고, 표준교육과정 개발과 같은 상당히 진척된 연구가 수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2010년 한국도서관·정보학회 동계학술발표대회에서 문헌정보학 교육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음을 확인하였다. 그런데 여러 연구 중에서 본 연구처럼 도서관경영만을 대상으로 문헌정보학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한 연구는 김상준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다른 선행연구와 차별성이 있어 연구 수행의 의의가 있고, 본 연구와 같은 세부 영역에 대한 연구 결과가 축적되었을 때 최종적으로 문헌정보학 전체 교과과정에 대한 바람직한 모형이 제안되고 개발되리라고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는 문헌정보학의 세부 영역인 도서관경영 분야 교육의 양적·질적 문제 그리고 동 분야 교육이 도서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그림 2>에 나타난 바와 같이 문헌정보학 교육(교과과정)의 주된 목적 중의 하나는 도서관 현장을 주도할 인재인 사서를 양성하는 것이다. 사서 양성 프로그램이 훌륭하면 현장에 필요한 능력있는 사서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프로그램이 빈약하거나 부실하다면 유능한 사서를 양성하는데 실패하게 될 것이다. 실력 있는 사서 양성의 부재는 곧 도서관경영의 부실로 이어져 도서관 서비스가 악화되어 도서관은 이용자로부터 외면 받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서 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완성하는 사람은 학계의 교수들이다. 결국 문헌정보학과 교수들에 의해서 사서 양성 프로그램의 수준과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문헌정보학 교육 문제를 논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다. 하나는 교육의 양적인 문제를 논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질적인 문제를 논하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의 성과는 단순히 교육시간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 문제를 논하는데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양(quantity)이 아니라 질(quality)이라 하겠다.
그러나 교육의 질을 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특정 분야 교육의 질은한 사람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분야에 소속된 다수의 교육자 집단과 교육환경에 의해서 결정되기때문이다. 즉, 그 분야에 속한 전 교육자의 개인 자질, 교육 경험, 강의 기술, 강의 내용 그리고 교육환경 등에 따라서 교육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데, 교육자의 이러한 자질은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교육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하는데 있어서 살펴봐야 할 요소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들이 있다. 즉, 교육자의 교육경험(경력), 강의 내용, 강의 방법(teaching skill) 등이다. 둘째, 교육의 양에 해당하는 강의 시간에 대한 논의가 있다. 셋째, 교육의 내용이 현장 혹은 사회에 필요한 교육 내용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
교육에 있어서 질의 문제가 중요한 만큼 그 교육의 질을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교육의 질을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교육의 질을 평가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째, 피교육자가 교육자의 교육내용을 질적으로 평가하는 방법, 즉 설문이나 인터뷰를 통한 주관적인 평가 방법이 있다. 각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수의 강의 평가가 이런 방법에 해당된다. 둘째, 교육자나 피교육자가 아닌 제 삼자가 교육의 질을 평가하는 직접 평가방법이 있다. 셋째, 교육의 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를 조사하여 교육의 질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교육자의 교육경험, 교육방법, 해당분야 전공여부, 해당분야 현장 실무경험 여부 등을 조사하여 평가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조사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 등으로 한 연구자가 개인연구에서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데이터 수집 및 질적 평가의 어려움 등으로 도서관경영 분야 교육에 대한 질적 평가를 하지 못 했다.
교육 문제는 무엇보다도 양보다 질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더 많은 교육 시간이 더 적은 교육 시간 보다 반드시 더 나은 교육의 결과를 낳는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은 시간, 즉 양이 문제의 핵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질이 교육 문제의 핵심이 된다. 그렇다고 교육 문제를 논하는데 있어서 양적 문제를 평가의 대상에서 배제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교육의 성과는 교육이 존재함으로써 그 결과를 만들어 내기 시작하기 때문에 교육의 최소 시간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의 양적 문제에는 두 가지 논의 점이있다. 하나는, 교육 내용의 양이고, 다른 하나는 교육 시간의 많고 적음이다. 그러나 교육 내용의 양이 많고 적음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데, 그것은 개관적인 판단이라기보다는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교육 내용의 많고 적음은 교육 시간에 의해 크게 좌우 될 수 있다. 따라서 교육 내용의 양적문제는 교육 시간의 양적 문제를 논함으로써 살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교육의 양적 문제는 교육논의에서 가장 기본이 되며, 교육문제 논의의 시작이라고 하겠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 분야인 도서관경영의 교육 시간을 분석하였다.
도서관경영 분야의 교육 시간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문헌정보학 전체 개설 과목수의 변동 상황을 살펴보았다. 1997년 우리나라 32개 4년제 대학교 문헌정보학과에 개설 된 총 과목 수는 1,038개였다. 그러나 2004년에는 1997년보다 42개 과목이 줄어 996개가 되었다. 그리고 그 수는 2005년부터 다시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2005년에 1,005개 과목, 2006년에 1,039개 과목, 2007년에 1,044개 과목, 2009년에 1,074개 과목, 그리고 2011년에 1,158개 과목으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도서관경영 분야 개설 과목 수를 살펴보면 문헌정보학 전체 개설 과목 수가 2005년부터 다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 과목 수는 <표 2>에 나타난 바와 같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고, 2006년도까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2006년 도서관경영 과목 수는 1997년보다 무려 27.1%(61개 과목)나 감소하였다. 그러나 도서관경영 과목 수는 2007년부터 다시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2009년도에는 2004년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하였고, 2011년에는 215개 과목으로 1997년 수준(225개 과목)에 근접하였다.
[<표 2>] 우리나라 도서관경영 분야 개설 과목 수28)
우리나라 도서관경영 분야 개설 과목 수28)
도서관경영 과목 수의 변동 및 축소에는 정보학 과목수의 변동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노영희 등
결론적으로 도서관경영 분야 과목 수의 감소 및 변동에는 정보학 분야 과목 수의 증가 및 변동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도서관경영 과목 수와 정보학 과목 수의 변동에는 반비례관계가 있는데, 정보학 과목 수가 증가하면 도서관경영 과목 수가 감소하고, 정보학 분야 과목 수가 감소하면 도서관경영 분야 과목 수가 증가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 지난 10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문헌정보학 교육은 도서관학 중심에서 정보학 중심의 교과과정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미국 문헌정보학 교육의 영향이 작용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남영준과 허운순
본 연구의 인터뷰에 참여한 교수들을 대상으로 문헌정보학 전체 교과과정에서 도서관경영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충분한지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문헌정보학 전체 교과과정에서 도서관경영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표 3>과 같이 10명 중 5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대답하였고, ‘그저 그렇다’라고 대답한 교수들도 문헌정보학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는 부족하지 않지만 도서관경영만을 놓고 봤을 때는 부족해 보인다고 하였다. 교수J는 ‘일부 대학의 경우 정보학 과목이나 혹은 다른(서지학) 분야 과목이 경영학보다 많다.’라고 말하였다. 교수H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문헌정보학 교육에서 도서관경영 교육이 강조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우리나라의 도서관 발전 단계나 상황에서 볼 때 문헌정보학 교육에서 도서관경영(운영, 발전)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는 내용은 무척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의 도서관 변화 양상이나 문제(국가도서관의 확대와 기능 강화, 대학도서관 환경의 변화와 침체,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성장과 문제들, 작은도서관 현상 등)를 충분히 교육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수준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합니다.
[<표 3>] 문헌정보학 전체 교과과정에서 도서관경영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
문헌정보학 전체 교과과정에서 도서관경영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
연구 결과 문헌정보학 전체 교과과정에서 도서관경영 과목의 비중이 축소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불어 도서관경영 교과과정의 비중이 대학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문헌정보학 전체 개설 과목 수와 도서관경영 분야 개설 과목 수의 현황을 비교분석하여 이것을 토대로 대학별로 도서관경영 과목의 개설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도서관경영 분야 개설 과목 수는 <표 2>와 같이 1997년 노영희 등
문헌정보학과가 개설되어 있는우리나라 32개 4년제 대학교의 도서관경영 분야 개설 과목 수의 평균은 1997년 7.03개에서 2004년 5.88개로 감소하였고, 2006년까지 5.13개로 계속해서 감소하였다. 이 기간 중 32개 대학 중에서 우리나라 평균 개설 과목 수보다 적게 개설하고 있는 대학교는 1997년 9개 학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4년부터 도서관경영 분야 전체 과목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평균 과목 수보다 적게 개설하고 있는 학교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04년 13개 대학교가 평균보다 적은 과목을 개설하고 있고, 2005년에는 17개 대학교, 2006년에는 32개 대학교 중 무려 62.5%에 해당하는 20개 대학교가 평균 보다 적은 수의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2007년에는 평균보다 적은 수의 과목을 개설하는 대학교의 수가 조금 줄었으나 2009년에는 다시 증가하여 2011년까지 19개 대학에 이른다.
이러한 결과는 도서관경영 분야 개설 과목 수가 감소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대학별로 도서관경영 분야 교육에 편차가 크게 존재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하겠다. 대학별로 개설하고 있는 도서관경영 분야 개설 과목 수의 현황을 살펴보면 학교별로 도서관경영 분야 교육의 과목 수에 큰 편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1997년에는 가장 많은 12개 과목을 개설하고 있는 대학교와 가장 적은 4개 과목을 개설하는 대학교 간에 그 편차가 3대 1이었다. 그러나 그 편차는 점점 더 커져 2006년 4대 1, 2007년 4.5대 1 그리고 2009년에는 5대 1이 되었다. 다행히 2011년에는 그 편차가 조금 줄어 3.7대 1이 되었다. 분석 결과에 의하면 2011년 기준으로 <표 4>와 같이 도서관경영 분야 과목을 가장 많이 개설하고 있는 A와 B대학교가 각각 11개와 10개씩 개설하고 있는데 반해, 가장 적게 개설하고 있는 C대학교는 3과목만 개설하고 있다. 이들 세 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2013년 현황을 조사한 결과 A와 B대학교는 2011년 현황과 동일하게 각각 11개와 10개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반면 C대학교는 2011년에 비해 전체 교과과정에서 4과목
[<표 4>] 도서관경영 분야 과목 최대·최소 개설 대학교 현황37)
도서관경영 분야 과목 최대·최소 개설 대학교 현황37)
이상과 같이 대학별로 도서관경영 과목 수에 큰 편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4>에 나타난 바와 같이 A대학교의 경우는 관종별 경영과목과 전자문서관리 등 특정 분야에 좀 더 심화된 교과목을 개설하여 도서관경영 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B대학교도 도서관건축, 도서관정보정책, 도서관평가와 같은 도서관경영의 세부 분야를 대상으로 교과과정을 개발하여 교육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C대학교의 경우는 A, B대학교와는 달리 관종별 특화된 교과과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도서관경영 교육의 양적·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 중의 하나는 전국의 모든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이 4년 동안 비슷한 수준의 양질의 교육을 받고 현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수준의 문헌정보학(도서관경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인 도서관경영 분야 표준 교과과정 개발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대학 교육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교과과정 개설에 있어서 교수의 자율성이 잘 보장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초·중·고등학교와 달리 교수 개인에 따라서 교과과정의 내용이 달라진다. 따라서 같은 대학에서 매년 같은 과목이 개설되더라도 누가 가르치느냐에 따라서 수업의 내용이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하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 이유는 각 대학마다 매학기 가르쳐야 할 과목은 정해져 있지만 그 과목의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각각의 과목에 대해서 그 특성을 개략적으로 정의해 놓고 있지만 실제로 그 과목의 주별 강의 내용은 그 학기 그 과목을 담당하는 교수에 의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이런 경우 노동조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과목에 대해서 주별 혹은 월별 세부교과목의 표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표준 교과과정을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왜냐하면 개별 교수의 의견이 다르고, 또 각 대학마다 교육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의 가장 큰 매력이 대학마다 혹은 교수마다 자유롭고 개성 있는 교과과정 기획 및 결정에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획일화한다면 대학이 갖는 개성을 버리는 것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준 세부 교과과정 개발의 장점은 그 표준안이 잘 마련되었다는 점을 가정할 때 우리나라 모든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이 동일하게 그 과목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배울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첫째, 각각의 교수들의 이해관계 그리고 대학의 특성 때문에 표준안 마련이 쉽지 않고, 매년 혹은 2~3년에 한 번씩 새롭게 표준안을 보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둘째, 교수들마다 그 표준 교과과정의 내용을 가르치는 수준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노동조
첫째, 사서 및 사서교사의 자격기준 및 임용고시와 관련된 국가의 고시 및 령과 시행규칙 등을 검토하고, 둘째, 사서직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채택되고 있는 교과목들에 대한 검토, 셋째, 문헌정보학 교육과정개발에 관한 선행연구 분석을 통하여 여기서 제시된 교과목들에 대한 검토, 넷째, 도서관 현장 사서들을 대상으로 한 포커스그룹 토의를 통하여 최종적으로 문헌정보학 표준교육과정을 제안하였다.
노영희 등
[<표 5>] 문헌정보학 표준교과과정 7개 세부 영역별 과목(및 수)39)
문헌정보학 표준교과과정 7개 세부 영역별 과목(및 수)39)
본 연구가 밝힌 도서관경영 교과과정의 또 다른 문제점은 같은 내용의 교과목이 대학마다 다른 명칭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그림 3>에 나타난 바와 같이 정보자원관리 관련 과목의 경우 우리나라 52개
도서관경영 분야 교과과정 개발 및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서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상적인 도서관경영 분야 표준교과과정 개발을 위해서는 학계의 교수들이 현장의 사서들과 함께 논의하여 교과목의 종류, 수 그리고 내용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표준교과과정은 최신성이 잘 유지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4~5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학계, 현장 그리고 한국도서관협회가 함께 참여하여 교과과정의 범위와 내용을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다.
표준교과과정 개발의 구체적인 방법은 1단계로, 학계와 관종별로 현장의 사서들로 구성된 표준교과과정 개발팀(project team)을 만든다. 2단계로 개발팀은 표준교과과정에 대한 학계와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도서관경영 영역 교수들과 모든 관종의 사서들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교과목 종류, 수 그리고 내용에 대한 의견을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조사하고 포커스 그룹 회의를 주최한다. 그리고 이러한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개발팀이 최종적으로 표준교과과정을 만든다. 3단계는 수립된 표준교과과정을 공시하여 각 대학들이 이 과정을 채택하도록 하고, 도서관 협회는 이 표준교과과정을 채택한 대학의 학위과정에 대해서 인증을 실시한다.
4. 도서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도서관경영 분야 교과과정
문헌정보학은 실용학문으로 도서관·정보센터 혹은 정보사회라고 하는 사회 현상 속에서 발생하는 각종 정보관련 행위들에 대해서 조사·연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미래에 사서가 되어 도서관·정보센터를 관리·운영하고 정보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능력을 갖추도록 가르치는 학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대학에서 배운 문헌정보학 교과내용을 도서관·정보센터 및 그와 관련된 기관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사용하거나 적용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문헌정보학 교과과정은 도서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실용학문이라고 해서 그 학문의 교과과정이 반드시 현장에서 요구하는 내용으로만 구성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대학의 교과과정은 현장의 요구를수용할 필요도 있지만 현장의 발전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구성될 필요도 있다. 결론적으로 문헌정보학과 같은 실용학문의 경우 그 교과과정은 현장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면서 동시에 현장의 발전을 이끄는 미래지향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수상
한국적 문헌정보학을 실현시킴에 있어 가장 강조되는 것 중의 하나가 이론과 실천의 문제이다. 특히 문헌정보학과 같은 응용사회과학 분야 학문은 학문성의 보장뿐 아니라 구체적인 연구대상인 현장을 변화시키는데도 기여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한국에서와 같이 낙후된 도서관 현장을 배경으로 하는 문헌정보학은 현장을 발전시키는데 적합한 이론을 생산하고 방법을 개발하는 것을 일차적인 과제로 삼아야 한다.
노영희 등
그러나 본 연구의 인터뷰에 참여한 도서관경영 강의 담당 교수들은 아래 <표 6>에 나타난 바와 같이 현재 개설된 과목들이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즉, 총 10명의 교수들 중 9명이 ‘도서관경영 교과과정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아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인터뷰에 참여한 교수들이 지적한 문제점은 ‘교과과정의 시대의 변화 내용 미반영’, ‘이론중심의 강의’, ‘강의시간 부족’, ‘교수의 현장 경험 부족’ 등이다. 교수A는 현재의 도서관경영 교육과정이 국내외 시대의 변화 내용, 예를 들면 위탁, BTL 방식의 도서관건립, 도서관의 공공성 및 공익성 문제들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교수B는 도서관경영의 많은 과목들이 이론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문제인데, 이것은 그 과목의 교재들이 이론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교수C는 강의 시간의 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였다. 그는 ‘마케팅 분야의 경우 매우 세분해서 강의 할 수 있는 내용인데, 한 주 정도의 분량으로 강의하고 있고, 또 도서관서비스 평가의 경우도 매우 중요한데 한두 주 정도의 강의 분량으로 강의하고 끝나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교수D는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의 문제라고 주장하였다. 즉, ‘교수들이 공공, 대학 등 현장의 실무 경험이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도 한 원인이다.’라고 말하였다.
[<표 6>] 도서관경영 교과과정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는지 여부
도서관경영 교과과정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는지 여부
한편, 인터뷰에 참여한 일부 교수들은 도서관경영 교과목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은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학생들에게 자주 현장 내용 소개’와 ‘도서관경영 교재 개선’ 등을 제안하였다. 교수B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교수가 학생들에게 현장의 실제 내용을 강의 시간에 자주 언급하여 현장을 이해하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하였다. 교수G는 교과과정의 현장과의 괴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서관경영 교재의 개선을 제시하였는데, 그는 ‘교재의 집필자(교수)가 교재를 만들 때 현장의 요구를 반드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교수E는 ‘집필자가 교재를 만들 때 현장 실무자의 참여 혹은 검토가 꼭 필요하다.’고 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각 대학의 문헌정보학 교과과정의 범위와 세부 내용을 기획하고 확정할 때 각 대학의 교수들이 자체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즉, 도서관 정보센터 현장 사서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교과과정을 결정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점은 치·의학 분야 등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 국내 모든 학문 분야에서 동일할 것이다. 이에 반해 영국의 일부 문헌정보학과에서는 학과의 새로운 교과과정을 만들고 세부 내용을 결정할 때 현장 사서들과 논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이수상은 우리나라 학계가 현장 사서들과의 적극적인 논의 없이 교과과정을 개설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즉, “한국 문헌정보학 연구가 도서관 현장의 기본적인 문제를 외면하게 되는 데는 연구자가 현장의 문제를 잘 모르는 측면도 있지만,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 태도에도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학계의 교수들이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데는 교수들의 현장 경험이 전무 하거나 부족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즉, 교수들이 자존심 때문에 자신들의 현장 경험이 부족한 것을 현장 사서들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아 스스로 현장과 담을 쌓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도서관마케팅은 최근 들어 도서관경영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업무 영역이다. 본 연구의 인터뷰에 응한 교수A는 도서관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문헌정보학 교육에 이 내용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도서관마케팅 영역을 학부과정에서 독립된 과목으로 개설하는 것은 현재와 같이 학생들의 졸업 이수 학점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개설 과목 수를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헌정보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국내의 한 대학에서는 도서관마케팅과 다른 주제를 하나로 묶어 독립된 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본 연구에서는 도서관경영을 정보학, 서지학, 기록관리학 그리고 도서관학의 분류/목록, 독서, 정보서비스를 제외한 영역, 즉 도서관의 시설(건물), 자료(정보자원), 사서(인력), 예산(재화)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도서관경영으로 정의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문헌정보학과에서 개설하고 있는 도서관경영 교과과정과 본 연구의 인터뷰에 참여한 교수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개설이 요구되는 도서관경영 교과과정을 <표 7>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따라서 각 대학에서는 2개의 필수과목과 일반과 심화를 포함한 10개의 선택과목 중에서 5과목을 선정하여 개설할 것을 제안한다.
도서관경영 교과과정 제안
V. 맺음말
문헌정보학 교육은 문헌정보학이라는 학문의 끊임없는 발전의 토대위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도서관·정보센터 현장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유능한 사서를 양성하는데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따라서 문헌정보학 교과과정은 도서관 현장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더불어 현장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문헌정보학에서 도서관·정보센터경영 영역을 선택하여 이 분야 교과과정이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조사·분석하였다.
조사결과 10여년 전 부터 문헌정보학 전체 개설과목 수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도서관경영 영역의 교과목 수도 큰 폭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원인은 전체 과목 수가 감소한 것도 있지만 더 큰 요인은 정보학 영역 교과목의 수가 크게 증가한데 있다. 도서관 인프라가 아직 잘 구축되지 않았고 그 운영이 체계화 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도서관경영 과목이 충분히 개설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문헌정보학 교육이 정보학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도서관경영 측면에서 바라본 우리나라 문헌정보학 교육의 첫 번째 문제점이라고 하겠다.
두 번째 문제점은 학교에 따라서 도서관경영 분야 교과목 개설에 심한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조사결과 2014년 기준으로 일부 대학교는 도서관경영 분야 교과목을 최대 11과목 개설하고 있는데반해, 몇 몇 대학교는 3과목 혹은 4과목만 개설하고 있다. 결국 대학에따라서 학생들의 도서관경영 분야 전공지식 습득의 양에 차이가 난다고 하겠다.
세 번째 문제점은 도서관경영 분야 교과과정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 속에서 각종 사서직 공무원 시험의 도서관경영 분야 내용이 출제 교수의 관심사에 따라서 매번 달라진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시험 출제 교수가 소속된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그 시험에 유리해지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불리해지는 문제점이 있다.
네 번째 문제점은 현재의 도서관경영 분야 교육과정이 어린이사서 혹은 주제전문사서와 같은 전문 사서를 양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 문제점은 같은 내용의 도서관경영 과목명이 대학마다 다르게 불린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한다.
앞에서 언급한 첫째, 둘째, 셋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서관경영 분야 표준교육과정 수립을 제안한다. 즉, 도서관경영 분야 교육의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방안은 문헌정보학계 차원에서 도서관경영 영역 표준교과과정을 제정하고 각 대학이 이것을 채택하도록 한다. 표준교과과정에는 도서관경영 분야 교과목의 종류, 학생들이 전공필수와 선택으로 이수해야 할 과목 수, 교과 내용이 포함되도록 한다. 본 연구에서는 각 대학이 2개의 필수과목과 일반과 심화 과목을 포함한 10개의 선택과목 중에서 5과목을 선정하여 총 7과목을 개설할 것을 제안한다. 그 자세한 과목명은 앞의 <표 7>과 같다.
네 번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표준교과과정에 각 대학들이 자신들의 특성을 고려한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대학의 표준교과과정 운영의 단점은 문헌정보학 교육이 획일화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교육과정의 획일화는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이라고 하는 대학교육의 강점을 악화시켜 장기적으로 학문과 교육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은 각 대학들이 자신들만의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3분의1)을 표준교과과정에 추가할 수 있도록 표준교과과정이 전체 교과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2 수준이 되도록 한다.
도서관경영 영역 표준교과과정 개발과 각 대학별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서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점은 어린이사서나 주제전문사서 그리고 사서교사와 같은 특정 사서/사서교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현재는 도서관 운영 및 서비스 제공이 점차 전문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각 대학들은 전문 사서를 양성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개발·운영 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표준교과과정 개발 과정에서 다르게 명칭되는 같은 내용의 과목명을 통일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