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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한?미 지역일간지 1면 기사 콘텐츠의 구성방식 비교 분석 A comparison of the way of composing news contents on the front pages of local newspapers that are being published in Sou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 비영리 CC BY-NC
ABSTRACT
한?미 지역일간지 1면 기사 콘텐츠의 구성방식 비교 분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mpare the way of composing news contents on the front pages of local newspapers that are being published in Sou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Those newspapers looked into were <Jeju Ilbo>, <Halla Ilbo>, <Jemin Ilbo>, <Daejeon Ilbo> and <Kang Won Domin Iibo> from South Korea, and <The Spokesman-Review>, <The Lewiston Tribune> and <MoscowPullman Daily News> from the United States.

As a result,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among the local newspapers from Korea and the United States in the types of news articles, the forms of news writing and the style of news story. The articles of front pages of Korean newspapers were standardized in the types of news articles and relied on the inverted pyramid form of news writing that was developed to report news much faster.

Second, seeing the result of analyzing the way of presenting news articles such as photos, tables, maps, graphs, illustrations, log/symbols, and cut, etc., the US local newspapers restricted the use of illustrations, tables, and cut that might exaggerate or mislead the facts unlike the Korean local newspapers. Instead, the US local newspapers were utilizing photos that could appear better and delivering the scene realistically. On the other hand, certain groups of people and gender were still being used on the front page portraits of the Korean local newspapers, for example, key officials including the president and men although Korean society has diversified in many respects and been democratic.

KEYWORD
기사의 유형 , 기사의 구조 , 기사내용의 성격 , 사진 및 인포그래픽 , 인물사진의 특성
  • 1. 연구배경

    20세기 후반에 들어 매체환경이 급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신문산업은 사라질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 징표는 신문의 정기 구독자 감소와 열독률 하락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문산업이 이렇게 위기에 몰린 이유는 나라마다 다르고 매우 복합적이다. 국내의 경우 여러 요소가 있지만, 신문산업의 흥망과 직결되는 독자들의 신문이탈이유를 보면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집약된다.

    하나는 외부환경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 최근 뉴미디어 확산 등으로 신문과 같은 전통적인 매체가 아니더라도 각종 뉴스와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수단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2013)의 조사결과, 해가 갈수록 텔레비전, 인터넷,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이용은 증가한 반면에 신문 가구 정기구독률과 하루 평균 이용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테면, 1996년에 69.3%에 달하던 신문 정기구독률이 점점 떨어져 2013년에는 20.4%로 줄어들었다. 신문열독률(지난 1주일간 신문을 한번이라도 읽은 경험이 있는 비율)의 경우도 33.8%로 10년 전인 2002년(82.1%)에 비해 48.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신문의 이용시간은 1998년 40.8분에서 2013년에는 12.0분으로 3배 이상이 줄어들었다. 반면에 인터넷과 이동형 단말기 이용시간은 2002년 77분에서 2012년 108분으로 늘어났다.

    인터넷 및 모바일 앱 등이 신문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퓨연구센터(Pew Research Center, 2013)가 매년 발표하는 ‘2013 뉴스미디어 현황(State of the News Media)’을 보면 종이신문 이용자의 비율이 1991년 이래 해마다 감소해 왔고, 2012년 조사에서는 30%에도 미치지 못하면 TV, 라디오, 온라인, 기타 디지털 매체 가운데 가장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온라인과 모바일을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뉴스 이용비율은 해마다 상승 해서 2012년 현재 TV에 이어 가장 많이 이용되는 플랫폼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미국신문협회에서 조사한 일간지 숫자와 발행 부수의 변화 추이를 보면, 1990년에 1,611개였던 일간지 수가 2011년에는 1,382개로 줄어들어 지난 20년간 229개의 신문사가 사라졌다. 일간지 전체의 발행부수 역시 1990년 6,232만 8천부에서 2011년 4,442만 1천부로 2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Sterling, 2013; 김연주‧정재민, 2013, 49쪽 재인용). 한국의 경우 이와 정반대로 신문사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2012년 현재 전국의 일간지 수는 187개로 2010년(164개)에 비해 23개 늘어났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3).

    또 하나의 이유는 내부적인 문제로서 신문의 불공정 편파보도와 저가치 제공 등 신문뉴스의 질적 수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준웅, 2005; 최영재, 2005). 저널리즘 차원에서 독자들이 느끼는 뉴스기사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결국 신문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및 충성도, 신뢰도의 하락 등으로 이어 지게 되고 결국 신문을 외면하게 만든다(한국언론재단, 2004; 2013). 이러한 신문의 정기 구독률과 열독률의 감소는 곧 신문의 발행부수와 신문의 영향력 감소 그리고 광고주 이탈로 인한 신문사의 경영악화를 의미한다(김영주‧정재민, 2013).

    이러한 상황에서 신문업계가 내‧외의 위기극복을 위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자구책은 뉴스 콘텐츠의 혁신을 통해 신문의 경쟁력을 키우고, 떨어져 나가는 독자들을 붙잡는 방법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저널리즘 차원에서 이에 대한 활로 모색을 위한 연구(예를 들면, 박재영, 2004; 박재영ㆍ이완수, 2007; 이건호, 2008; 이건호‧정완규, 2008; 이재경, 1997; 유선영, 2001; 신명선‧박재영, 2004; 한국언론재단, 2006; 2007; 한국언론재단 연구팀, 2012)는 주로 한국언론재단과 일부 학자들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러한 연구들은 국내외 또는 국내 신문간 종합 1면의 보도내용 등을 비교 분석해 한국의 중앙일간지의 보도 특성을 밝히고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연구의 결론은 외국신문과 비교해 볼 때, 국내신문은 외형에 비해 기사의질 또는 제품의 완성도에서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었다. 언론 자유와 산업적 측면에 최근 수십 년 동안 나름대로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기사와 편집이라는 최종 생산물의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국의 종합일간지의 약 90%에 달하는 지역일간지들의 기사쓰기와 보도방식 등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언론학계에서 지금까지 발행한 주요 학술지(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정보학보, 언론과학연구, 언론학연구)에 게재된 지역신문에 관한 연구결과를 보면, 2012년까지 48편에 불과한 형편이다. 분야별로 보면 신문경영/산업 9편, 지역신문의 기능과 역할 5편, 정책/법 5편, 정치커뮤니케이션 연구 4편, 기타 4편 그리고 지역신문의 내용분석논문이 21편으로 다수를 차지하였다(문종대‧안차수, 2013).

    내용분석연구가 가장 많았지만, 신문의 메시지 구성 방식 및 보조 정보물의 활용실태 등을 알아보기 위한 국내외 혹은 국내 지역신문간의 비교연구는 매우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현직 기자들과 언론학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다른 나라는 신문을 어떻게 만들고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문에 답하기 위해 본 연구는 한국과 신문산업이 가장 발달한 미국의 지역일간지들이 평소 어떤 방식으로 신문의 메시지를 구성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시도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신문 메시지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이해와 해답을 얻기 위해 내용적 측면과 외형적 요소로 나눠 접근했다. 기사의 내용적 측면에서는 메시지 처리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기사의 구조 및 유형, 성격 등을 분석했다. 기사구조 및 유형은 뉴스를 전달하는 가장 기본적인 틀이기 때문에 기사의 깊이 또는 질적 수준 등을 추론해 볼 수 있는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 외형적 측면에서는 기사내용을 수용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호, 즉 사진을 비롯한 그래픽, 도표, 지도 등과 같은 정보 보조물의 활용실태들을 알아보았다. 이것은 딱딱한 지면을 시각화 또는 영상화하는 동시에 기사내용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떤 요소들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결과는 국내 지역일간지 들의 보도 방식 등에 어떠한 문제들이 있고 어떻게 혁신하는 게 바람직한지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 관계문헌 고찰

       1) 기사의 구조 및 유형에 관한 논의

    신문의 메시지라고 하면 커뮤니케이터가 수용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이들을 전달 또는 대변하는 기호들을 일정한 구조나 체계에 따라 조직 배열해 놓은 것을 말한다(차배근 등, 2003). 신문 메시지를 구성하는 이러한 3가지 요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사의 구조와 유형이다. 뉴스를 담는 그릇인 기사의 유형 등에 따라 수용자에게 전달되는 뉴스와 정보의 양과 질적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증적 연구결과들은 동일한 메시지라도 기자들이 취재‧수합한 내용과 기호들을 어떻게 조직‧배열하여 전달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고 가정하고 있으며, 신문기사의 구성방식은 대체로 3가지 기본형태, 즉 역피라미드형, 피라미드형, 변형 역피라미드 또는 혼합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박유봉 외, 1998; 연합뉴스, 1998). 이외에도 대표적인 것으로 내러티브형(narrative form)을 들 수 있다.

    기사의 구조와 마찬가지로 기사의 유형도 매우 다양하고 서로 엄격히 구별 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아 일목요연하게 분류하기는 쉽지 않다. 그 분류 방법은 연구자와 기사작성 교재에 따라 조금씩 다른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연구목적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대부분 스트레이트, 해설‧분석, 혼합, 기획취재, 스케치, 인터뷰‧대담, 독자투고, 사설‧칼럼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기사 내용에 기자의 개인적 의견 개입여부를 기준으로 객관적 사실 보도기사(straight news)와 해설‧분석기사로 대별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인터뷰‧대담기사, 인사 동정, 공고, 스케치 기사 등은 객관적 보도기사에 속하고, 사설이나 칼럼, 논평, 발굴보도, 기획기사 등은 해석‧분석기사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사의 구조와 형식들 가운데 어떤 형식의 기사가 질적 수준이 높고 낮은지, 어떤 방식으로 정보와 자료를 조직, 배치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뉴스내용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알려주는 연구결과는 그리 많지 않다.

    19세기 말 미국에서 정당의 기관지 노릇을 하던 당파적 언론과 루머와 가십 등 선정적 기사로 독자의 흥미를 자극하던 황색저널리즘(yellow journalism)에 대한 반성에서 나온 객관적 보도기사(straight)는 역삼각형(inverted pyramid)구조로 경성뉴스(hard news)보도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예란, 2003). 반면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나 배경 그리고 전망과 의미 등을 쉽게 설명하고 풀어쓰는 해설‧분석기사는 대부분 피라미드형과 혼합형 구조는 작성되고 있다(이행원, 1999; 김민환, 2002). 기자의 개인적 의견이나 시각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해설/분석기사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객관적 보도기사에 비해 기사의 길이가 자연히 길어질 수밖에 없다. 기사의 길이는 기사의 질적 수준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다. 즉, 기사의 길이가 길수록 정보의 양과 취재원도 많고 다양한 관점이 제시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박재영, 2006). 이런 결과에 의하면 비록 완벽한 상관관계는 보여주지 않지만, 어떤 사건을 심층적으로 취재 보도하는 해설‧분석기사 등은 객관적 보도기사에 비해 질적으로 우수한 기사라고 추론할 수 있다. 또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뉴스 기사 작성의 표준이 되고 있는 역삼각형 구조는 기사의 핵심내용을 맨 앞에 제시한 뒤 본문에 나머지 중요한 사실을 차례로 배열하기 때문에 사건‧사고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며, 독자 입장에서도 짧은 시간에 제목과 리드 등 기사의 앞부분만을 읽어도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김예란, 2003).

    그러나 역삼각형 기사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신문편집인협회(ASNE, 1993)에 따르면 역삼각형 기사구조는 미국의 신문독자들 에게 썩 매력적이지 못한 기사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의 신문독자들도 역피라미드형을 가장 한국적인 기사 또는 가장 익숙한 기사로 꼽았으나, 미국의 연구에서처럼 4개 기사유형(역피라미드형 기사, 관점형 기사, 서사형 기사, 정보형 기사) 가운데 호감도가 가장 낮았고 그 무엇보다도 열독욕구를 지속시킬 수 있는 힘이 부족했고, 기계적이고, 딱딱하고, 흥미가 떨어지는 지루한 스타일 기사로 평가되었다. 또한 정보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했고 독자들이 사안의 시시 비비를 판단하는데 가장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선영, 2001). 그 원인은 역피라미드형 기사의 의미구조가 수평적으로 나열되어 있기 때문에 기사내용이 입체적이지 못하고 또한 내용의 폭은 넓지만, 깊이가 얕기 때문이 라는 것이다(신명선‧박재영, 2004). 그렇기 때문에 역삼각형 스타일 기사는 독자들에게 기사의 제목과 같은 큰 글자만 대충 훑어보도록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이런 결과는 국내에서 줄어드는 신문열독시간과 기사체와의 어떤 연관성이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역삼각형 기사체의 문제점을 일찍이 간파한 미국신문업계에서는 이미 1920~1930년대부터 정부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나 발표를 토대로 생산되는 객관적 보도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고 사건과 상황의 전개를 분석, 평가, 설명하는 해설적 보도 스타일에 의존하게 된다(Patterson, 2000; 조맹기, 2004). 이를테면, 지난 100년 간(1894~1994년)의 미국 신문변화를 분석한 반허스트와 머츠(Barnhurst & Mutz, 1997)에 따르면, 미국 신문지면에서 19세기에 미국의 AP통신사가 처음 개발한 역삼각형 기사체가 서서히 퇴조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심층정보를 전달하는 해설/분석기사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연구는 약 100년 동안 신문기사들이 단순히 긴급뉴스(breaking news) 전달방식인 발생 및 속보 의존형 정보제공 형태를 벗어나, 해석과 분석에 치중하는 ‘긴 저널리즘(long journalism)’으로 변화해 왔음을 보여준다(한국언론재단, 2006). 특히 미국신문들이 이벤트 중심의 속보성 보도를 줄이고, 긴 기사를 채택한 배경에는 라디오나 텔레비전 등 전자 매체에 빼앗긴 수용자들을 다시 끌어올 전략으로 ‘읽히는 기사’를 만들고자 했고, 이 과정에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내러티브(narrative)기사체가 탄생했다는 것이다(Rich, 2003). 또한 미국의 저널리즘 연구단체(journalism. org)가 발표한『2004 뉴스미디어 현황』에 의하면, 지난 20년간 미국신문 1면 주요기사에서 뉴스의 주제와 기사형식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형식면에서 보면, 스트레이트 뉴스의 비율이 1977년에 전체 뉴스의 52%에서 1997년에는 32%로 20%나 감소했다. 반면에 특정한 주제를 가진 기획성 뉴스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미국신문과 대조적으로 한국신문의 기사 구성형식 및 보도방식 등은 새로운 미디어 확산 등으로 신문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30년 전에 비해 뚜렷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 18년간(1990~2007) 국내 10개 중앙일간지 1면 뉴스기사의 변화 추이를 추적한 박재영‧이완수(2007)에 의하면, 기사의 질적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사의 길이와 해설‧분석 기사의 비율은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기사의 구조는 1990년대 초에서 2000년대 말로 오면서 점차 변화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역삼각형 기사는 감소하는 대신 변형된 역 삼각형 기사와 새로운 기사체로 주목받고 있는 내러티브 기사는 현재로 올수록 점차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006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6개 중앙일간지 1면 기사양식의 변화 추이를 보면, 기사 형식에 미미한 변화의 양상은 보이고 있으나, 역삼각형 구조로 작성되고 있는 스트레이트 위주기사의 비율(스트레이트 기사 포함)은 8년 전에 비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해설과 해석위주의 기사는 12.6%에서 7.9%로 떨어졌고, 기획‧특집기사는 미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3). 즉 국내 중앙일간 지의 1면 기사 중 스트레이트 뉴스와 역삼각형 기사 비중이 여전히 70%가 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신문 메시지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결과가 중앙 일간지에서만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인지, 아니면 한국의 지역신문에서도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인지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2) 사진 및 보조정보에 대한 논의

    신문지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기사의 제목, 사진, 도표, 그래픽, 지도 등은 기사의 내용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 글자로 가득 채워진 지면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역할을 한다(이건호ㆍ정완규, 2007). 독자들도 또한 기사 내용을 보기 이전에 대개 사진이나 그래픽 또는 커다란 헤드라인 등 강력한 시각적 요소가 있는 곳을 가장 먼저 주목한다고 한다(미국 포인터연구소, 1991; 편집기자협회, 2001, 119쪽 재인용). 그렇기 때문에 보조 정보물의 선정 및 배치는 편집자들이 지면구성과정에서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이런 시각적 요소들을 정보그림 혹은 인포그래픽(infographic)이라고 부른다. 인포그래픽은 정보(information)와 그래픽(graphic)의 합성어로 지도, 차트, 도표, 일러스트레이션, 컷 등으로 정리된 정보를 뜻한다.

    이들 요소 가운데 오늘날 비주얼한 신문을 만드는데 가장 대표적인 수단인 사진은 1880년 3월 4일 미국의 『뉴욕데일리 그래픽』(New York Daily Graphic) 지에 처음 등장하지만, 신문에 사진이 본격적으로 이용된 것은 1920~1930년 대부터이다(이병훈, 2009; 이종수, 2003). 이때부터 사진은 기사의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사와 연동해 사용되기도 하고, 때로는 글로 된기사와는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었다(유흥식, 2007). 한국의 경우, 보도사진은 미국보다 약 30년 정도 늦은 1910년 <매일신보>에 처음 등장하지만(박상수, 2001, 35쪽), 본격적인 사진보도는 1920년에 <조선일보>, <동아일보>, <시사신문> 등 3개 민간지가 총독부의 발행허가를 받아 뉴스를 취재 보도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1960년대 이후에는 텔레비전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문들은 ‘읽는 신문’에서 ‘보는 신문’으 로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고, ‘보는 신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사진의 비중을 강화하기 시작한다(장호순, 2012, 308쪽).

    이러한 보도사진의 주요 기능은 독자들에게 기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고, 신문이 전하는 정보와 뉴스의 신뢰도를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 문자는 논리적으로 우리를 설득하지만, 사진은 문자로 표현하기 힘든 내용을 이미 지와 감각적인 정보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과 생각을 사진이 보는 곳으로 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뉴스사진은 글로 쓰인 기사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힌 오랜 후까지도 중요한 정보를 담아두고, 그 사건을 기억하게 만든다는 것이다(Graber, 1988).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하는 사진을 한 지면에 몇 개 정도 실고 또한 사진의 크기는 어느 정도로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한지를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사진이 함께 실린 기사일수록 독자들은 그 뉴스에 주목할 가능성이 더 높고, 더 신뢰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Miller, 1975; 임양준, 2009).

    그리고 20세기 말부터 신문제작 전 과정에 컴퓨터 기술이 본격 도입되면서 신문사들은 다양한 영상매체에 익숙한 젊은 층을 신문의 독자층으로 계속 잡아두기 위해 사진 이외에도 그래프, 도표 등과 같은 각종 보조 정보의 이용 비중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온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래프와 도표 등은 뉴스의 품질을 측정하는 여러 요소들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들의 게재량이 많을수록 친절한 신문으로 평가된다(Lacy & Fico 1990; 김영옥 등, 2014, 150쪽에서 재인용). 물론 그래프 등은 문자로 된 기사가 제공하고 있는 정보를 간략히 정리 혹은 도식화해서 보여줌으로써 기사의 내용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 마치 광고처럼 이미지를 짧은 시간에 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기사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독자에게 무의식적으로 전달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이진우, 2004, 27쪽). 신문 삽화 또한 마찬가지다. 신문 삽화는 사진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에 사용하던 사실 전달방식으로 단순한 선과 과장된 표현 등 만화적인 요소가 다분해 뉴스의 핵심을 한눈에 전달하는 효과는 있지만 뉴스의 생명인 사실성, 진실성은 크게 떨어진다. 그래서 미국의 경우 삽화나 그래픽 등은 기사내용을 과대 포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을 억제하고 있다.

    사진을 비롯한 인포그래픽은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문 메시지 연구에서 직‧간접적인 연구대상이 되어왔다. 국내 중앙일간지 1면의 외형적 구성요소를 국내외 혹은 국내 신문간 비교분석한 선행연구들(예를 들면, 박성희, 2004; 박재영, 2004; 오윤정, 2000; 이종수, 2003; 이진우, 2004; 한국언론재단, 2007; 허현주, 2001)은 보도사진 내용 및 인포그래픽의 활용실태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이들 연구가 중앙일간지 1면 보도내용을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지역일간지들의 보조정보 활용실태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3. 연구문제 및 연구방법

       1) 연구문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했다.

       2) 연구방법1)

    (1) 분석대상 신문

    한국과 미국 모두, 지역 일간지의 환경(상주인구, 경쟁매체 수, 사업체 수, 도시규모 등)이 지역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양국(兩國) 의 대표적인 지역일간지를 선정할 수 있는 객관적 평가기준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의 대표성 있는 신문을 무작위로 선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왜냐하면 양국의 대표신문 선정기준 — 역사, 신문배포범위, 발행부수, 기자 및 종사자의 수, 연간 매출액, 지명도 및 평판 등—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비교 대상의 신문 범위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가변성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대표신문의 선정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이상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비판받을 소지가 크다. 본 연구 에서 사용한 표본 추출 방법론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가급적 대표성 있는 신문을 선정하기 위해 두 가지 표집방법을 이용해 국내에서는 5개 그리고 미국에서는 3개 지역신문을 비교대상으로 선정했다.

    국내 지역일간지의 경우 대도시와 중소 도시에서 발간되는 신문들 가운데 최소한 각 한 개 이상을 표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즉 대도시 지역의 신문은 서울을 제외한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상주인 구가 100만이 넘는 6개 대도시에서 발간되는 신문들 가운데서도 한국지방신문 협회에2) 가입된 4개 신문(<광주일보>, <대전일보>, <부산일보>, <매일신 문>)중에 한 개를 선정했다. 그리고 중소도시에서 발간되는 신문은 2회 이상 지역신문발전기금우선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18개 신문가운데3) 1개 사(社)를 무선 표집을 했다. 표집결과, <대전일보>와 <강원도민일보> 그리고 제주지 역의 3개 일간지(<제주일보>, <한라일보>, <제민일보>)가 선정되었다. 제주 지역에서 발간되는 3개 일간지를 비교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한 지역에서 발행되고 있는 경쟁 신문들 간 메시지의 구성방식 등에 있어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도 대도시 지역과 중소 도시지역에서 발간되는 신문들 가운데 각 1개씩 선정하기 위해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워싱턴 주(Washington State)에서 그리고 아이다호 주(Idaho State)에서 을 의도적으로 표집했다. 이들 신문을 선택한 이유는 3개 신문 모두가-미국 지역신문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떠나-약 100년 이상의 역사적 전통을 지니고 있고, 또한 지역내외의 다양한 뉴스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비교 대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분석대상으로 선정된 미국 지역신문들의 편집국 기자 수와 발행부수(유가지 기준)를 보면, <스포크스맨 리뷰>(창간일 1883. 5. 19)는 130명/약10만부, <루이스톤 트리뷴>(창간일 1892. 9. 29) 32명/약 2만4천부, <모스코-풀만 데일리 뉴스>(창간일 1911. 9. 28) 19명/약 1만7천부 정도이다. 미국 독자연구소4)에서 만든 미국의 52개 일간지 분류기준에 따르면 <루이스톤 트리뷴>과 <모스코-풀만 데일리 뉴스>는 소규모의 신문 군, <스포크스맨-리뷰>는 중소 규모 신문 군에 속한다. 그리고 <스포크스맨-리뷰>는 워싱턴 주에서 시에틀(Seattle) 다음으로 규모가 큰 도시인 스포캔(Spokane)시에 발간되는 신문이다.

    최근 한국 ABC협회(2012)가 발표한 한국 지역일간지의 발행부수 및 유류부수를 보면, <강원도민일보>(총 발행부수: 43,508/ 유류부수: 31,796)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은 <대전일보>(37,742/27,857), <제주일보>(24,839/15.242), <한라일보>(21,054/ 12,547), <제민일보>(16,350/8,927)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미국 독자연구소의 분류기준에 따르면, <대전일보>는 인구 1백만 명이 넘는 대도시 지역에서 발간되는 신문이지만 발행부수로 보면, 다른 4개 신문과 마찬가 지로 소규모 신문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한‧미 지역신문의 발행 지면수를 비교해보면 미국신문들이 한국 신문들에 비해 하루 평균 2~3배 정도 더 많은 지면을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5).

    (2) 분석대상 기간 및 표집방법

    분석대상기간은 200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다. 1년 동안 발행된 신문가운데 매달마다 하루치의 신문을 추출하여 12일치 신문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분석대상 신문표집은 주(週)구성 방법(constructed weeks)을 통해 확정했다.

    스템펠(Stempel, 1952)의 연구에 의하면, 한 신문에 1년 동안 게재된 단일 주제에 대한 기사내용을 분석할 경우, 그 표본의 크기를 각각 6일, 12일, 18일, 24 일, 48일 분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를 1년치 신문을 모두 분석한 결과와 비교 했을 때, 12일 분 이상의 표본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차배근, 1995, 402쪽). 그리고 라이프와 그의 동료들(Riffe et al., 1993)도 표집에 걸리는 시간과 샘플 평균의 표준편차 등을 고려했을 때, 한해 신문을 연구하는 데는 전체 2주 정도의 분량이 적당하다고 했다. 그리고 이건호와 정완규(2008)도 한‧미 신문의 기사형식과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6개월분 신문 가운데 2주일치 신문을 표본으로 사용했다.

    각 달의 표본은 클락(Clark, 1960)의 회전식 표집방법을 이용해 선정했다. 회전식 표집방법은 첫 번째 사례는 제1주 월요일, 두 번째 사례는 제2주 화요일, 세 번째 사례는 제3주 수요일 등의 순서를 뽑는 방법을 말한다. 이렇게 해서 체계적으로 추출된 각 달의 요일 날짜는 8개 신문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 되었다.

    특히 기존의 연구들이 연속된 1주일치 신문을 연구대상으로 삼거나 아니면 전체 모집단의 절반에 해당하는 6개월을 연구기간으로 삼아 2주일치, 또는 1년치 신문에서 1주일치를 표본으로 활용했던데 비해, 본 연구는 1년치 신문에서 2주에 해당하는 12일치 신문을 표본으로 활용함으로써 방법론상에서 그 대표성을 견고히 하고자 했다.

    (3) 분석대상 기사

    본 연구는 한·미 지역신문 종합 1면 기사의 내면적 측면과 외형적 구성요소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분석대상 기사는 8개 신문 1면 뉴스 면에 실린 모든 기사로 한정하되, 1면에서 시작해서 간지로 계속 이어진 기사(점프기사)에 실린 사진과 인포그래픽은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 그 이유는 한국 지역 신문 1면 기사의 95.1%가 1면에서 종결되기 때문이다(고영철, 2012). 주(週)구성 표집방법에 따라 분석대상으로 선정된 12일치 한국 신문기사는 235개, 미국 신문의 기사는 141개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주일보> 54개, <한라 일보> 46개, <제민일보> 42개, <대전일보> 47개, <강원도민일보> 46개, <스포크스맨 리뷰> 48개, <루이스톤 트리뷴 >47개, <모스코 - 풀만 데일리 뉴스>가 46개였다.

    (4) 분석유목 및 조작적 정의

    본 연구의 구체적인 분석유목과 주요 측정 단위의 조작적 정의는 아래와 같다(<표 1> 참조).

    [<표 1>] 분석유목과 분석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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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유목과 분석내용

    기사의 구조는 역삼각형, 변형 역삼각형(혼합), 삼각형, 내러티브형(narrative), 기타 등으로 구분하여 측정했다(박재영ㆍ이완수, 2007; 한국언론재단, 2007). 기사구조 유형에 따른 정의는 다음과 같다.

    ① 역삼각형:기사 내용의 핵심을 요약해서 맨 앞의 리드(전문)에 쓰고, 이어 중요한 정보 내용을 본문에 차례로 나열한 유형의 기사를 말한다.

    ② 변형 역삼각형(혼합):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사건ㆍ사고의 배경이나 내용을 에피소드(episode)나 스케치 형식으로 맨 먼저 도입부에 제시하고 난 후에 삼각형 구조로 전개되는 기사를 말한다(해설기사나 박스 기사 등에서 많이 쓰임).

    ③ 삼각형:기사의 리드부분에 무슨 사안이 있었음을 독자들에게 일단 먼 저 알리고 문제점을 분석한 다음 결론을 유도한다. 어떤 사건 서술할 때 그 사건의 발단에서부터 시간적 또는 논리적 순서로 차례로 서술해나가는 기사나 사설 등이 여기에 속한다.

    ④ 내러티브형(narrative):사건‧사안의 일부 특성을 부각시켜 드라마틱하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형태의 기사를 말한다. 대개 한 개인의 이야기 중심으로 기사가 전개된다.

    ⑤ 기타:위와 같은 방식으로 구별하기가 애매한 기사를 말한다.

    기사의 성격은 ① 경성적 뉴스(hard news) ② 연성적 뉴스(soft news) ③ 기타로 구분했다. 이 분석에서는 지방정치/행정, 경제/산업, 교육/과학, 건강/복지, 환경/공해 관련 기사 등은 경성적 뉴스로, 범죄, 부정부패, 사고, 재해, 스포츠, 오락, 인간적 흥미기사 등은 연성적 뉴스로 분류했다(W. Schramm, 1949; 박유봉 등, 1998). 그리고 위의 유목 중에 어느 하나에 포함시키지 못할 정도로 주제가 복잡한 사안의 기사는 기타로 분류했다.

    기사당 보조 정보물의 사용여부는 다음과 같이 분류해 측정했다. 해당 기사와 함께 실린 사진, 도표, 그래프, 지도, 심벌/로그, 삽화/그림, 컷 등을 각각 1 개로 취급했다.

    ① 표:각종 자료를 알기 쉽게 간단한 테이블(table) 형태로 정리한 일람표를 지칭한다.

    ② 지도:기사와 관계된 사고현장, 태풍의 진로, 날씨 지도 등을 말한다.

    ③ 그래프:그래프는 물가상승률, 휴대폰 보급률, 범죄율, 투표율, 실업률 등 기사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복잡한 수치자료를 이해하기 쉽게 분석하여 그 변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나타내는 직선이나 곡선 등을 말한다.

    ④ 심벌/로그:주로 스포츠 팀이나 기업체의 로그‧심벌 또는 주요 행사의 고유휘장과 대학의 배지(badge)도 여기에 해당된다.

    ⑤ 삽화/그림:

    ⑥ 컷(cut):기사 제목에 주로 사용되는 문자 컷을 말한다. 지면의 단조로움 등을 피하고 독자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

    보도사진은 기사와 관련 여부(독립사진 여부), 사진내용의 유형 등을 분석했다. 보도사진은 기사의 보조수단으로 쓰인 것인지 아니면 독립사진인지를 파악했다. 독립사진은 텍스트 기사와 관계없이 하나의 독립된 뉴스매체로 혹은 지면의 장식이나 지면을 메우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사진을 말한다.

    보도사진의 유형은 미국보도사진협회의 분류방법에 따라 아래와 같이 7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허현주, 2001; 장호순, 2012, 306쪽).

    ① 현장 뉴스 사진(spots news):사전 계획이 불가능한 돌발적인 사건을 담은 사진들을 말하며, 전쟁, 테러, 지진, 태풍, 화재, 자연재해 등이 여기에 속한다.

    ② 일반뉴스 사진(general news):사전에 일정이 계획된 정치, 사회, 문화적 각종 행사들의 사진을 말하며 집회, 시가행진, 음악회/공연, 각종 기념식 등 일련의 계획된 행사들은 일반뉴스가 된다.

    ③ 피처 사진(feature):시의성 관계없이 오래 남을 수 있는 사진을 말한다. 날씨, 계절, 인파, 연례행사, 명절사진, 아이들과 동물사진, 새해 첫날 일출 사진이나 한 해 마지막 날의 석양, 실루엣으로 표현된 다정한 남녀 사진, 강물에서 낚시하는 모습 등 다양하다. 피처사진은 회화적 사진과 인간적 흥미사진으로 구분했다.

    ④ 스포츠 사진:선수들의 극적인 동작이나 환희의 순간을 포착한 경기 액션사진(sport action)과 응원석의 치어리더, 선수를 향해 소리치는 코치의 모습, 스탠드에서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 등을 담은 시의성에 관계없이 오래 남을 수 있는 사진(sport feature)으로 구분하였다.

    ⑤ 인물사진(portrait):단순한 인물사진과 피사체의 주변 환경이 포함된 인물사진(environmental portrait)으로 나눠 분석했다.

    ⑥ 사물/장소 사진(product illustration):벽화가 그려진 건물 모습 등.

    ⑦ 기타

    인물사진의 경우 성별과 지위/직업을 측정했다. 남녀 성별의 차이가 크지 않고, 각 계층(지위/직업)의 사람들이 골고루 반영할수록 보도사진은 다양하고 민주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성별은 남성과 여성 그리고 혼합 등으로 분류해 측정했다.

    (5) 분석방법과 신뢰도

    분석자료 코딩에는 신문‧방송뉴스에 대해 코딩 경험이 많은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박사과정 1명 그리고 본 연구자가 참여했다. 분석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2차에 걸쳐 사전분석이 이루어졌다. 미국 신문기사의 코딩은 한글로 번역한 기사 본을 갖고 했다.

    코딩의 신뢰도는 홀스티(Holsti, 1969)의 신뢰도 검증공식6)을 이용하였다. 신뢰도란 동일한 내용을 한사람이 반복해서 코딩했을 때 또는 다른 사람이 코딩 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의 일관성을 말한다(배현석, 2001). 본 연구는 위에 제시된 두 가지 방법 중 후자의 방법을 이용해 신뢰도를 검증했다.

    2명의 코딩결과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본 연구자가 각 신문별로 2일치 기사를 무작위로 추출하여 항목별로 코딩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자와 1명의 코더의 분석결과에 대한 신뢰도는 분석 항목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기사의 유형 0.85(미국신문 0.82), 기사의 구조 0.88(미국신문 0.83), 기사의 성격 0.96(미국신문 0.92), 기사관련 보조정보 0.96(미국신문 0.98), 사진내용의 유형 0.96(미국신문 0.93), 인물사진의 직업/지위 0.98(미국신문 0.96), 나머지 인물사진의 성별, 독립사진의 유무 등도 각각 0.95 이상이 나와 매우 양호한 편이다.

    신뢰도 검증을 마친 코딩 데이터는 SPSS 1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분 석,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통계검증의 유의수준은 95% 신뢰수준으로 정하였다. 분석은 카이제곱 검증(Chi-Square test)을 사용하였으며, 기대빈도가 5 미만인 셀이 전체의 20%를 넘을 경우에는 피셔의 정확검정(Fisher's exact test)7)을 사용하였다.

    1)연구방법과 관련한 내용은 고영철의 논문(2012)을 많이 인용했음.  2)강원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회원사(강원일보,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 부산일보, 전북일보, 충청일보, 매일신문, 제주일보 등)는 5공의 언론통폐합 정책의 산물이며 1도1사라는 정책적 보호망 아래서 성장한 신문사들이다. 언론사 통폐합의 기본 목적이 신군부 세력의 권력장악과 유지를 위함이었고, 여기서 살아남은 언론은 정권의 나팔수 역할에 충실하면서 각종 특혜와 더불어 해당지역에서 독점적 지위를 제공받았다(경남도민일보, 2003 년 03월 14일).  3)2007년과 2008년 연속 2회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신문사는 강원도민일보, 강원일보,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경상일보, 경인일보, 국제신문, 매일신문, 부산일보, 영남일보, 전남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북일보, 제민일보, 중부매일신문, 충북일보, 충청투데이, 한라일보 등 18개다. 이 가운데 6개 대도시에서 발간되는 부산일보와 매일신문 그리고 제주지역 에서 발간되는 제민일보, 한라일보는 표본에서 제외했다.  4)독자연구소(2004)에서는 미국내 52개 일간지의 기사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조사대상 신문들을 발행부수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1만-5만부 그룹의 13개 신문, 5만-10만부 그룹 13개 신문, 10만-30만부 그룹의 11개 신문, 그리고 30만부 이상의 그룹 15개 신문이다(권재용, 2004).  5)한국과 미국신문의 1일 평균 발행면수를 보면, 한국신문의 경우 대전일보(24~28면)가 가장 많은 지면을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 강원도민일보(20 ~ 24면), 제주지역 3개 일간지(16면 체제)순으로 조사되었다. 미국신문의 1일 발행지면 수는 주말 판과 요일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에 2007년 10월 25일자 3개 일간지의 발행 면수를 비교했다. 미국에서도 대도시에서 발간하는 신문의 발행 지면수가 가장 많았다. ① The Spokesman - Review(5개 섹션 54면 발행): A/metro(14면), B/ 북서지역판(Northwest/ 6면), C/ Sports(광고면 포함 12면), D/ Today(6면), South side edition(16면). ② The Lewiston Tribune(5개 섹션 34면 발행): metro판(10면), 안내광고 (classifieds: 8면), 스포츠면(6면), 북서지역판(6면), 야외활동(4면). ③ Moscow - Pullman Daily News(3개 섹션 32면 발행): metro판(10면), 스포츠(10면), Pulse(예술,오락, 문화:12면).  6)코더 신뢰도 계수를 측정하는 공식은 CR=2M/(N1+N2) 이다. 여기서 M은 2명의 분석자간의 일치한 코딩수를 말하며, N1은 분석자1이 코딩한 수, N2는 분석자 2가 코딩한 수를 의미한다.  7)피셔의 정확검증(Fisher's exact test)은 표본의 크기가 작을 경우, 카이제곱 검증 (Chi-Square test)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기대빈도가 5 미만인 셀이 전체의 20%를 넘을 경우에 주로 사용 한다. 특히 본 연구와 같이 데이터 변수 군이 클 경우에는 몬테카를로(Monte Carlo) 방식을 사용 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피어슨 카이제곱검증(Pearson Chi-Square test)과 함께 몬테카를로(Monte Carlo) 방식을 사용하였다(강병서‧김계수, 1999).

    4. 연구결과

       1) <연구문제 1>에 대한 분석결과

    (1) 기사의 유형

    [<표 2>] 한?미 지역일간지 1면 기사의 유형 (단위: 보도건수, ()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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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지역일간지 1면 기사의 유형 (단위: 보도건수, ()은 %)

    기사의 유형을 보면, 한국신문의 경우 전체 기사의 74.0%가 스트레이트형 기사였으며, 그 다음은 해설/분석형 기사(19.1%), 혼합기사(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신문도 스트레이트형 기사가 53.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은 해설/분석형 기사(33.3%)였고, 혼합기사(6.4%)과 스케치 기사(7.1%)가 그 뒤를 이었다. 한‧미 신문간의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p<.05).

    신문별로 보면 제주일보(83.3%), 강원도민일보와 한라일보(각 73.9%), 제민 일보(69.0%), 대전일보(68.1%), 루이스톤(57.4%), 데일리(56.5%), 스포크스맨(45.8%)의 순으로 스트레이트 기사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해설/분석기사는 스포크스맨(39.6%)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루이스톤(34.0%), 데일리(26.1%), 제민일보(23.8%), 대전일보(23.4%), 강원도민일보(21.7%), 한라일보(17.4%), 제주일보(11.1%)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혼합형태의 기사는 데일리‧한라일보‧대전 일보가 전체 평균치보다 높았고 루이스톤과 강원도민일보의 비율이 가장 적었다. 스케치 기사의 경우 스포크스과 데일리가 각 4개씩 실었고 루이스톤은 2개를 실었다. 한국의 지역신문 1면 기사들 중에 스케치 기사는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신문에 실린 스케치 기사는 대통령 그리고 순직한 경찰관 및 소방관 영결식과 관련된 기사였다.

    한‧미 신문들간 두드러진 차이점은 5개 한국 지역신문 1면의 스트레이트 기사비율은 전체 평균치보다 높은 반면, 해설/분석기사와 스케치 기사의 경우 미국신문이 한국신문들에 비해 각 14.2%와 7.1%정도 더 높았다. 이를 통해 미국신문들이 한국 지역신문들에 비해 질적 수준이 높은 기사와 다양한 유형의 기사를 1면에 더 많이 싣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기사의 구조

    [<표 3>] 한?미 지역일간지 1면 기사의 구조 (단위: 보도건수, ()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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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지역일간지 1면 기사의 구조 (단위: 보도건수, ()은 %)

    기사의 구조를 보면, 한국신문들의 경우 역삼각형 기사가 전체 기사의 90.2%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으로 많았고, 이어 혼합형/기타(4.7%), 네러티브 형(3.0%), 변형 역삼각형 기사(2.1%)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신문의 경우도 역삼각형 기사(52.9%)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네러티브형(22.8%), 변형 역삼 각형 기사(13.2%), 혼합형/기타(1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문별로 보면 역삼각형 기사는 제주일보(92.6%), 강원도민일보(91.3%), 제민일보(90.5%), 대전일보(89.4%), 한라일보(87.0%), 데일리(58.7%), 루이스톤(54.8%), 스포크스맨(45.8%) 등의 순으로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에 네러티브형 기사는 스포크스맨(25.0%), 데일리(21.7%), 루이스톤(21.4%), 한라일보(6.5%)와 대전일보(6.4%)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강원도민일보와 제주 일보에서는 단 한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변형 역삼각형 기사는 스포크스맨(16.7%), 루이스톤(14.3%), 데일리(8.7%), 강원도민일보(4.3%), 제주일보(3.7%) 등의 순으로 가장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고, 제민일보와 대전일보에서는 한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혼합형 기사의 비율도 스포크스맨(12.5%), 데일리(10.9%), 루이스톤(9.5%), 제민일보(7.1%), 강원도민일보‧대전일보‧한라일보(각각 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미 신문들간 두드러진 차이점은 한국신문들 모두 역삼각형 기사비율이 전체 평균치보다 매우 높은 반면, 변형 역삼각형 기사와 내러티브 형 기사의 경우 미국신문의 보도비율이 전체 평균치보다 높았고, 한국신문들은 이런 구조의 기사들을 잘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한국신문의 경우, 1면 전체 기사의 90% 정도가 역피라미드 형으로 작성된 기사인 것으로 확인된 반면에 미국신문의 경우 1면 기사의 50% 정도는 삼각형, 네러티브형, 기타/혼합형 기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1면 기사 구조의 다양성 측면에서 미국신문이 앞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미 신문간에 나타난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P<0.05).

    (3) 기사의 성격

    [<표 4>] 한?미 지역일간지 1면 기사의 성격 (단위: 보도건수, ()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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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지역일간지 1면 기사의 성격 (단위: 보도건수, ()은 %)

    기사의 성격을 보면, 한국신문의 경우 1면 전체기사 중 80%가 경성뉴스이고 나머지 20%는 연성뉴스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미국신문은 58.2%가 경성뉴스이고 나머지 41.8%는 연성뉴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미국신문 1면은 경성 뉴스와 연성뉴스를 큰 차이 없이 엇비슷하게 싣고 있지만, 한국신문들은 경성 뉴스를 연성뉴스보다 4배 정도 더 많이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신문 간에 나타난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P<0.05).

    신문별로 보면, 경성뉴스는 제주일보(87.0%), 제민일보(83.3%), 한라일보(78.3%), 강원도민일보(78.3%), 대전일보(72.3%), 스포크스맨(66.7%), 루이스톤(55.3%), 데일리(52.2%) 등의 순으로 가장 많이 게재한 반면, 연성뉴스는 데일리(47.8%), 루이스톤(44.7%), 스포크스맨(33.3%), 대전일보(27.7%), 강원도민일보와 한라일보(각 21.7%), 제민일보(16.7%), 제주일보(1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 <연구문제 2>에 대한 분석결과

    (1) 정보 시각물

    정보 시각물(infographic)은 사진, 표, 지도, 그래프, 삽화, 로그/심볼, 컷 등 7가지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결과, 한국신문의 경우 1면 전체 기사 중 38.3%가 한 개 이상의 보조 정보를 사용한 반면, 나머지 61.7%는 정보 시각물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기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 시각물의 활용도를 보면, 사진만을 사용한 경우가 47회(19.6%)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은 컷 12회(5.0%), 사진+ 기타 보조정보 9회(3.8%), 삽화 7회(2.9%), 표 , 그래프, 로고/심볼, 기타 등이 각각 4회(1.7%), 지도 1회(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표 5>] 한?미 지역일간지 1면 기사의 보조정보 활용도8) (단위: 보도건수, ()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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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지역일간지 1면 기사의 보조정보 활용도8) (단위: 보도건수, ()은 %)

    미국신문은 한국신문들과 정반대로 전체기사의 60%가 적어도 한 개 이상의 보조물을 사용한 반면에 40%는 보조 정보를 한 개도 사용치 않은 것으로 나타 났다. 정보 시각물의 활용도를 보면, 사진만을 사용한 경우가 92회(54.1%)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은 사진+ 기타 보조정보 4회(2.4%), 지도 3회(1.8%), 그래프 2회(1.2%), 심볼/로그 1회(0.6%)였다. 그리고 미국신문에서는 표, 삽화, 컷 등은 한 번도 사용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신문별로 보면, 스포크스맨이 58개의 기사 중 40개 기사(69.0%)에 적어도 한 개 이상의 보조정보를 사용해, 분석대상 신문가운데 가장 많은 정보 시각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대전일보가 50개 기사 중 30개(60.8%), 데일리뉴스가 56개 기사 중 32개(57.1%), 루이스톤이 56개 기사 중 30개(53.6%), 강원도민일보가 47개 기사 중 17개(36.2%), 한라일보가 46개 기사중 16개(34.8%), 제주일보는 54개 기사 중 14개(25.9%)를 사용했다. 한국신문의 경우 대전일보를 제외한 4개 신문의 보조 정보물 활용빈도는 전체 평균치보다 모두 낮은 반면 미국신문은 3개 모두 전체평균치보다 높았다.

    정보 시각물의 분석결과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첫째, 미국신문은 3개 모두 사진 활용비용이 전체평균치보다 높은 반면에 한국신문은 5개 모두 전체 평균 치보다 낮았다. 둘째, 8개 신문 가운데 대도시 지역에서 발간되는 대전일보(10 개)와 스포크스맨(7개) 그리고 국내에서 배포 및 취재범위가 가장 넓은 강원도민일보(10개)의 경우 나머지 5개 신문들에 비해 가장 다양한 정보 시각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제주지역의 3개 신문은 사진과 컷을 제외한 그 밖의 정보물은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셋째, 한국 신문의 경우 5개 신문 모두 사진과 컷 등을 적어도 한번 이상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신문 1 면은 3개 모두 표, 삽화, 컷 등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신문통합 재분석 결과, 미국신문의 경우 전체 인포그래픽 중에 사진이 54.1%를 차지한 반면에 한국신문의 사진비중은 19.6% 밖에 되지 않았다. 이것은 미국신문들이 활자 중심의 읽는 신문을 TV처럼 보는 신문으로 만들기 위해 한국신문들과 달리 사진을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 미 신문간에 나타난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P<0.05).

    (2) 기사관련 사진의 유무

    [<표 6>] 한?미 지역일간지 1면 기사의 관련사진 유무 (단위: 보도건수, ()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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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지역일간지 1면 기사의 관련사진 유무 (단위: 보도건수, ()은 %)

    1면 보도사진 분석결과, 미국신문은 하루 평균 2.83개, 한국신문은 1.35개 사진을 게재해 미국신문이 한국신문보다 하루 평균 1.5개 정도 더 많은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진들을 기사와 관련 여부를 보면, 한국신문의 경우 전체 보도사진 81개 중 55개(67.9%)가 기사와 관련된 사진이고, 나머지 26개(32.1%)는 텍스트형 기사와 무관하게 홀로 실리는 독립사진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신문에서도 독립사진(7회, 6.9%)보다 기사와 함께 실리는 사진(95회, 93.1%)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독립사진의 게재비율을 신문사별로 보면, 제주일보(50.0%)가 독립사진을 가장 많이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은 강원도민일보(46.7%), 제민일보(40.0%), 한라일보와 대전일보(각 14.3%), 루이스톤(12.5%), 데일리(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8개 신문 중 독립사진의 보도비율이 전체 평균치보다 높은 신문은 제주일보, 제민일보, 강원도민일보 등 3개 신문사였다. 그리고 스포크스맨의 경우 분석기간 중 단 1회도 독립사진을 싣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 신문들간 두드러진 차이점은 기사와 관련된 사진의 경우 미국신문 들이 한국신문들 보다 약 1.4배 정도 더 많이 게재한 반면, 독립사진의 경우 한국신문이 미국신문들에 비해 4.7배 정도 더 많이 실었다는 점이다. 미국신문 들은 사진만으로 뉴스를 전달하는 독립사진을 잘 싣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미 신문간에 나타난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P<0.05).

    (3) 사진내용의 유형

    [<표 7>] 한?미 지역일간지 1면 보도사진 내용의 유형(단위: 보도건수, ()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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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지역일간지 1면 보도사진 내용의 유형(단위: 보도건수, ()은 %)

    1면 보도사진 내용의 유형은 현장뉴스 사진, 일반뉴스 사진, 피처(회화적 사진과 인간적 흥미사진), 스포츠, 인물사진(단순 인물사진과 피사체가 포함된 인물사진), 제품/장소 등 8개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결과, 한국신문의 경우 인물사진(30.9%)이 가장 많이 등장했으며, 이어 피쳐(29.6%), 일반뉴스사진(22.2%), 사물/장소(8.6%), 스포츠 사진(6.2%), 현장뉴스 사진(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신문도 인물사진(61.8%)을 가장 많이 게재했으며, 그 다음은 피쳐와 사물/장소(각 10.8%), 현장뉴스 사진(5.9%), 스포츠 사진(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신문별로 살펴보면, 한‧미 신문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인물사진의 경우, 루이스톤(65.6%)이 가장 많이 게재했으며, 그 다음은 스포커스맨(62.9%), 데일리(57.1%), 대전일보(52.4%), 한라일보(50.0%), 제주일보(25.0%), 강원도민일보(13.3%), 제민일보(6.7%)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민일보와 강원도민일보의 인물사진 사용회수는 1~2회에 그쳤다.

    인물사진을 단순 인물사진과 피사체가 포함된 인물사진으로 재분류해 분석한 결과, 단순 인물사진(25.7%)이 피사체가 포함된 인물사진(22.4%)보다 3.3% 정도 더 많았다. 특히 한국신문 5개 모두 피사체가 포함된 인물사진을 잘 활용 하지 않은 반면, 미국신문은 3개 모두 피사체가 포함된 인물사진의 보도 비율이 전체평균치보다 높았다. 즉 미국신문들은 한국신문들과 달리 초상화 형 단순한 인물사진보다 큼직한 뒤 배경이 나온 인물사진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처사진은 제주일보(43.8%)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었으며, 이어 강원도민일보(33.3%), 한라일보(28.6%), 제민일보(26.7%), 대전일보(19.0%), 루이스톤(12.5%), 스포크스맨(11.4%), 데일리(7.9%)의 순이었다. 이를 회화적 사진과 인간적 흥미 사진으로 나눠 재분류한 결과, 한국신문은 회화적 사진을 선호하는 반면 미국신문들은 인간적 흥미요소가 많은 사진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뉴스 사진은 제민일보(40.0%)가 가장 많이 실었으며, 이어 강원도민일 보(26.7%), 한라일보(21.4%), 대전일보(14.3%), 제주일보(12.5%), 데일리(7.9%), 루이스톤(6.3%), 스포크스맨(2.9%)순이었다. 사건현장을 생생히 보여주는 현장 사진은 데일리가 5회(13.2%), 스포크스맨 3회(8.6%), 루이스톤 2회(6.3%)로 전체 평균보다 많이 실은 반면 제민일보와 대전일보는 각 1회 나머지 3개 신문(제주일보, 한라일보 강원일보)에서는 단 1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물 및 장소 관련사진 18개 가운데 스포크스맨과 데일리가 각 4개, 루이스톤이 3개, 대전일보 강원도민일보 제민일보가 각 2개, 제주일보가 1개를 실었고, 한라일보는단 한 개도 싣지 않았다. 스포츠 사진의 경우 제주일보(12.5%)와 강원도민일 보(13.3%)가 각 2회, 스포크스맨이 1회(2.9%)를 게재한 것으로 나왔고, 나머지 5개 신문은 한 번도 싣지를 않았다. 국내 2개 신문 1면에 실린 스포츠 관련 사진은 모두 해당 언론사가 주최한 스포츠 경기와 관련된 사진이었다. 그리고 한국신문들과 달리 미국신문 3개 모두 스포츠 경기내용을 전문적으로 보도하는 스포츠 섹션면을 별도 갖고 있었다.

    분석결과, 한‧미 신문간 두드러진 특징은 미국신문은 인물사진과 현장뉴스 사진, 사물/장소 사진 등을 한국 신문에 비해 많이 사용한 반면에 한국신문은 사전에 일정이 계획된 각종 행사와 관련된 일반 뉴스사진과 회화적 피처사진(계절과 날씨, 인파, 명절, 각종 연례행사 등) 등을 미국신문에 비해 월등히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신문간에 나타난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P<0.05).

    [<표 8>] 한?미 지역일간지 1면 인물사진의 성별 (단위: 보도건수, ()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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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지역일간지 1면 인물사진의 성별 (단위: 보도건수, ()은 %)

    1면 보도사진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사진의 성별 분포를 국가별로 보면, 한국신문의 경우 남성사진(96.0%)을 여성사진(4.0%)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신문들도 남성사진(74,6%)을 여성사진(19.0%)보다 약 4배 정도 더 많이 실었고, 남녀 혼합사진의 비율도 6.3%나 되었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성사진의 경우 한국신문이 미국신문에 비해 약 1.3배(21.4%)정도 더 많이 보도한 반면, 여성사진은 미국신문이 한국 신문에 비해 4.8배(15%) 정도 더 많이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남녀 혼합사진은 전부 미국신문에서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미 신문간에 나타난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P>0.05). 이것은 한국 신문과 미국신문들 모두 남녀사진 게재 비율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다.

    [<표 9>] 한?미 지역일간지 1면 인물사진의 직업/지위 (단위: 보도건수, ()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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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지역일간지 1면 인물사진의 직업/지위 (단위: 보도건수, ()은 %)

    신문사별로 보면 제주일보‧한라일보‧제민일보‧대전일보의 경우 전부 남성사진만 게재하고 여성사진은 단 1회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강원도민일보만 남성과 여성사진을 각 1회씩 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신문의 경우 3개 모두 남성사진의 보도비율이 전체 평균 비율보다 낮은 반면에 여성사진의 보도 비율은 루이스톤(14.3%)을 제외한 스포크스맨(22.7%)와 데일리(20.0%)의 경우 전체평균치보다 높았다. 두 나라 신문간의 두드러진 특징은 한국신문의 경우 1면에 여성 사진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인물사진의 직업/지위 분표를 보면, 한국신문 1면에는 주요 공직자/정치인 사진(48.0%)이 가장 많이 등장했고, 그 다음은 대통령(28.0%), 일반인(16.0%), 주요 사회인사(기업인, 연예인 등)와 청소년/학생(각 4.0%)등의 순이었다. 미국 신문에서는 일반인 사진(25.4%)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주요 사회인사/기업인 등(22.2%), 사건중심 인물(범죄인, 경찰 등 포함)(20.6%), 주요 공직자/정치인 등과 청소년/학생(각 9.5%), 기타(7.9%), 대통령(4.8%)등의 순이었다.

    신문사별로 보면 강원도민일보를 제외한 4개 국내신문 1면은 대통령, 도지 사/국회의원 등과 같은 특정한 지위/직업에 있는 정치인과 고위층 인사 사진(70~100%)을 압도적으로 많이 게재한 반면, 사회 저명인사/기업인, 일반인, 사건중심인물, 청소년의 사진 등은 거의 싣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한국신문들과 달리, 3개 미국신문에 실린 대통령과 주요 공직자의 사진비율은 이 둘을 합해도 15%가 넘지 않았으며, 그 대신 일반인과 주요 사회인사 그리고 사건중심 인물사진을 압도적으로 많이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포크스맨의 1면에는 한국신문에 거의 등장하지 않은 사건중심 인물사진(경찰과 범죄인 등 포함)이 45.5%를 차지했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p<0.05).

    8)8개 신문 중 제주일보와 제민일보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신문의 보도기사 건수가 앞에서와 달리 각각 증가한 것은 한개 기사에 관련 사진이 두 개 이상이 실린 경우 모두 사진중심으로 기사를 중북 코딩했기 때문이다.  9)사진과 기타 보조 정보물(표, 지도, 그래프, 삽화, 로그/심볼, 컷 등)이 함께 실린 경우 ‘사진+기타 정보’ 항목으로 분류했고, 사진을 제외한 서로 다른 2개의 보조 정보물이 함께 게재된 경우 ‘기타’ 항목으로 분류했다.

    5.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한국과 미국의 지역일간지(이하 지역신문) 뉴스 콘텐츠 구성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신문 5개와 미국신문 3개 등 모두 8개 신문 1면 기사를 대상으로 기사의 내용적 측면과 외형적 구성요소를 비교 분석했다.

    첫 번째 연구문제 관련 기사유형, 기사의 구성방식 그리고 기사내용의 성격 등은 한국과 미국신문들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사의 유형 비교 결과, 한국신문들은 미국신문들에 비해 기사의 유형도 다양하지 못하고, 기사의 질적 수준(기사의 길이, 다양성, 심층성 등)과 완성도가 해설/분석기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되는 스트레이트 형식의 기사를 압 도적으로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이 본 연구에서 재차 확인되었다. 이것은 미국 지역신문의 1면기사는 한국 신문들에 비해 질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매우 다양한 유형의 기사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기사의 구조 분석결과, 한국신문들 1면 전체 기사 중 90% 이상이 기사의 핵심내용을 맨 앞에 제시한 뒤 본문에 나머지 중요한 사실을 차례로 배열하는 역삼각형 기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신문들은 한국신문들처럼 역삼각형 구조의 기사를 많이 쓰지 않은 대신 새로운 기사쓰기 스타일로 알려진 내러티브형 기사와 혼합형 기사를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신문 들이 선호하고 있는 역삼각형 기사는 독자입장에서 볼 때 짧은 시간에 큰 활자로 된 제목과 리드 등 기사의 앞부분만 읽어도 기사의 전체 내용을 대충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기사의 내용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미국신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사실을 통찰하고, 현장성과 속보성으로 무장한 라디오와 TV, 인터넷 등을 통해 다양한 뉴스와 정보를 수시로 접하고 있는 독자들을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 기사의 길이를 늘이고, 해설/분석기사와 내러티브 형 기사 등 다양한 스타일의 기사체를 개발해 신문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왔다는 사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사내용의 성격 분석결과, 한국신문이 미국신문에 비해 경성뉴스를 압도적으로 많이 보도한 반면에 연성뉴스는 미국신문이 한국신문에 비해 2배 정도 더 많이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신문 1면 기사의 3분의 2 이상이 주로 정치, 행정과 관련된 행정관청 뉴스로 채워지고 있는 반면, 미국신문은 의회활동 및 행정 관련뉴스에 못지않게 총기사건을 비롯해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나 각종 범죄와 관련된 법정 뉴스도 1면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인 및 고위 공직자들과 관련된 크고 작은 각종 비리사건들을 보고도 못 본 척 외면하거나 간지에 작게 취급 하는 한국의 지역신문들은 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상의 분석결과를 종합해 보면, 국내 지역신문 1면의 기사는 국내 중앙일간 지들처럼 스트레이트 뉴스=역삼각형 구조=경성뉴스 중심으로 채워지는 반면에 미국신문은 국내신문들에 비해 해설/분석기사와 내러티브형 기사 그리고 연성기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기사의 유형 또한 다양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차이는 각 나라의 사회문화적 특수성과 신문사의 여러 취재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국내신문은 기본적으로 출입처 시스템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출입처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 등을 받아서 재가공 하는 데 익숙해 있다. 또한 한국의 지역신문 기자들은 신문사의 문화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일주일에 15건 내외의 기사를 써 내야 하는 반면, 미국기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2~3건의 기사만 써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영철, 2010). 실제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도, 한국의 신문 기자 들은 개인이 감당해야 할 업무량은 많고 보도의 자율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4).

    따라서 기사 혹은 보도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자들의 과도한 업무량을 조정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마련해 할 것이다. 이런 환경을 시급히 개선하지 않으면 취재원의 수가 많고, 다양한 관점이 제시되는 고품질의 뉴스 기사 생산은 당분간 어렵고, 출입처의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이벤트 중심의 보도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어떤 사건이 일어난 배경과 원인, 맥락 등을 자세히 알려줄 수 있는 심층적 해설/분석보도를 하기 위해서는 공식기관의 보도자료 등을 근거로 작성되는 이벤트 중심의 스트레이트 형 기사에 비해 관련 자료를 수집 발굴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연구문제 관련, 1면 기사의 제시방법(보도사진 및 인포그래픽 사용빈도 등)에 있어 부분적으로 한‧미 지역신문들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한‧미 신문기사의 보조 정보 활용실태를 보면, 미국신문은 한국신문에 비해 인포그래픽은 1.6배, 사진은 약 2.8배 정도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미국신문들이 활자 중심의 읽는 신문을 TV처럼 보는 신문으로 만들기 위해 사진을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신문의 경우 사진사용 비율은 미국신문의 약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았지만, 기사내용을 과대 포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신문에서는 가급적 사용을 억제 하고 있는 표, 삽화, 컷 등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문에 공통적으로 많이 등장하고 있는 컷, 삽화 등은 일단 독자의 눈길을 끈다는 것 이외에 실제로 독자들에게 어떤 효능을 주는지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신문들의 초창기 시대부터 관행적으로 사용해 오고 있는 삽화나 컷 등의 사용문제는 좀 더 체계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보도사진과 기사와의 연관성(독립사진의 여부), 사진내용의 유형, 등장인물의 직업 등을 분석한 결과, 부분적으로는 신문들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사진의 경우, 미국신문은 하루 평균 2.81개, 한국신문은 하루 평균 1.36개 사진을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미국신문 1면의 면적이 한국신문에 비해 넓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한국신문들은 아직도 텍스트 중심인데 비해 미국신문들은 현장감을 생생히 전달할 수 있는 큼직한 사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면 보도사진의 기사 연관성 분석결과, 기사관련 사진은 미국신문이 한국 신문 보다 약 1.4배 정도 더 많이 게재한 반면, 독립사진의 경우 한국신문이 미국신문에 비해 4.7배 정도 더 많이 실었다. 미국신문들은 독립사진을 잘 싣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것은 미국신문이 한국신문에 비해 하루 평균 2 배 이상 더 많은 사진을 게재하고 있지만, 기사와 관계없는 불필요한 사진의 사용을 철저히 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보도사진의 주요 기능이 신문이 전하는 정보와 뉴스의 신뢰도를 높여 주고 기사내용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높이는데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한국신문이 미국신문에 비해 독립 사진 비율이 3배 정도 많다는 것은 여러 각도에서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사항이다.

    보도사진의 유형 비교결과, 한국신문과 미국신문은 각기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보도사진의 유형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국신문은 인물사진과 사건 현장을 생생히 전달하는 스팟뉴스 사진을 한국신문에 비해 많이 사용한 반면에 한국신문은 사전에 일정이 계획된 각종 행사와 관련된 일반 뉴스사진과 날씨, 계절, 인파, 명절, 연례행사 등과 같은 회화적인 피처사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 지역신문에 공통적으로 많이 등장하고 있는 각종 명절, 계절의 변화 등과 관련된 사진들을 앞으로도 계속 1면에 싣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서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지역신문들이 계절변화나 명절분위기를 알리기 위해 회화적 피처사진들을 관행적으로 많이 보도하고 있지 만, 요새와 같은 영상시대에 그와 같은 사진을 보고 감흥을 받을 독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외에 나타난 두드러진 차이점 가운데 하나는 한국신문은 명함판 형 인물 사진을 많이 사용하는 반면에 미국신문은 피사체가 포함된 큼직한 인물사진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사체가 포함된 큼직한 인물사진은 한국신문이 즐겨 사용하는 명함판 사진들에 비해 지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물사진의 성별분포비교 결과, 미국신문 1면의 인물사진 5개 중 한 개가 여성사진이였지만, 한국신문의 경우 1면에 여성 사진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겠지만, 이는 여성을 낮춰보는 남존여비의 유교 문화가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떤 관점에서 보든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과 미국신문 1면 등장인물의 직업/지위 분포를 분석한 결과 신문들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사회가 그동안 여러 측면에서 민주화가 이루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지역신문 1면 인물사진은 다양한 직업/직위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미국신문들과 달리 일부계층—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공직 자들과 남성 등—에 편중되었다. 즉, 한국 지역신문 1면의 인물사진 편집스타 일은 여전히 과거 권위주의 시대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신문에 비해 사람들의 직업/지위에 따른 차별이 심하고 민주화, 다원화 된 사회모습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저명인사와 남성 중심의 사진보도는 독자들로 하여금 특정 직업과 직종만 중요시하고 우러러 보게 하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유명인사 사진을 우대하는 관행은 하루 빨리 지양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는 한국과 미국 지역신문 1면 기사의 내용적 측면과 외형적 구성요소를 비교 분석하여 국내 지역일간지간 혹은 제주지역 일간지간 비교할 경우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는 두 나라의 신문 메시지 구성방식의 차이점 등을 처음으로 확인해 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둘째, 앞에서 살펴본 이 연구의 내용과 결과는 한국의 5개 지역신문과 미국 북서부 지역에서 발간되는 3개 지역신문을 발행부수 등의 기준으로 본 연구자가 확률표집방법과 임의표본추출방법을 이용해 선정하였기 때문에, 이들 신문 들이 양국의 지역 일간지들의 보도방식을 대표한다고 자신있게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한계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이 연구는 8개의 한‧미 지역신문 1면 기사를 비교분석해서, 두 나라의 신문들간 기사의 구성방식에서부터 기사 제시방법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차이가 있으며, 신문의 메시지를 어떻게 개혁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그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쪼록 이 연구의 결과가 선행연구들처럼 한국지역신문의 콘텐츠 개혁방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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